나도 몰랐던 나의 강점과 약점, 일상의 기록이 보여주는 거울
나는 내 성격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걸 좋아하고, 이런 상황에 약하고, 이런 방식으로 일한다. 그런데 그 “안다”는 느낌은 생각보다 얕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기 이해는 실제 데이터가 아니라, 내 기분과 기억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고, 기분이 나쁜 날에는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이 된다. 같은 나인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뒤집힌다.일상의 기록은 그 흔들림을 조금 줄여준다. 기록은 나를 평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나를 관찰하기 위한 장치다. 관찰이 쌓이면 거울이 된다. 그 거울은 미화하지도, 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계속 보여준다. 내가 어떤 조건에서 강해지는지, 어떤 조건에서 약해지는지. 내가 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