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체감온도가
영하 57도까지 수직 하강하는 등
북극 한파가 미국에 몰아쳤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해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기준보다 1.48도 높아졌다는데,
왜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고 있다는데 겨울 추위는 더욱 혹독해질까요?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북극의 온난화로 인해 극한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올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혹한이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구의 날씨는 대기 상공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공기의 물결인 제트기류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흔들리면
찬 북극 공기를 북미, 유럽, 아시아로 밀어낼 수 있죠.
북쪽으로 후퇴하면 따뜻한 공기도 더 북쪽으로 밀려납니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유럽에는 큰 고기압 움직임이 발생하여
겨울임에도 기록적으로 따뜻했습니다.
그런데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즉, 북극 주변의 성층권(제트 기류 높이보다 높음)
극히 높은 곳에 위치한 띠 모양의 강한 바람인 북극소용돌이(polar vortex)
북극 소용돌이는 회전하는 팽이와 같아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매우 빠르게 회전하여 북극 지역에 찬 공기를 가두어 둡니다.
그러나 이것이 방해를 받아
경로를 벗어나고 늘어나거나 뒤틀리면 가두어 두었던 찬 공기를 쏟아내고
제트기류의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1년 텍사스에 극심한 추위를 가져와
거의 250명이 사망하고 주 대부분 지역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북극소용돌이 붕괴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북극소용돌이 붕괴와 제트기류의 변화가 북극의 온난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믿습니다.
북극은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약 4배 빠르게 가열되고 있어요.
논문에 따르면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북쪽의 추운 기온과 남쪽의 따뜻한 기온의 차이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기류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매우 찬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MIT의 기후학자 유다 코헨은
북극 일부 지역의 급속한 가열과 시베리아의 높은 강설량으로 인해
극 소용돌이가 진로를 벗어났고 제트 기류 물결이 더 강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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