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
상대방이 나로 인해 받은 영향에 대한 공감,
상대방을 위한 대책 제시'
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과를 할 때는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친구가 약속 시간 에 늦은 당신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지금 몇 시야왜 이렇게 늦었어?" 이때
"어? 10분밖에 안 늦었는데? 코리안 타임도 몰라?
거 참 되게 빡 빡하네"라고 답하면
다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사과의 3요소를 활용하면
상대도 평화롭게 넘어갈 것이다.
아, 정말 늦었네. (잘못의 인정)
기다리느라 지루했겠다.
(나로 인해 받은 영향에 대한 공감)
대신 내가 음료수 살게, 미안해.
(상대방을 위한 대책 제시)
위와 같이 말해야 사과를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있다.
피츠버그대학의 슈만 교수도
남들보다 유독 사과를 안 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편지를 애인에게 쓰도록 했는데,
하라는 사과는 안 하고
쓸데없는 말을 주절주절 적는 참가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사과를 어렵게 느끼는 걸까?
바로 용서받은 경험 이 부족해서 그렇다.
어린 시절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때
오히려 더 심하게 야단을 맞았거나
'자백'을 한 꼴이 되어
약점 잡힌 사람처럼 취급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잘못을 했을 때
핑계를 대거나 거짓말을 할 확률이 높고
심지어 사과를 지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는 결코 인간 관계에 도움 되는 태도가 아니다.
자신이 만일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과를 너무 안 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오히려 자꾸 사과해서 문제인 사람도 있다.
"죄송합니다"를 대화의 윤활유로 여기고
활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정말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
해서 매번 상대방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이에 해당 한다.
이런 사람들은
바람에 화분이 떨어져도 자신의 잘못이라 여긴다.
그리고 사과를 받는 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사과를 받는다.
처음에야 참 착하고 세심한 사람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조금 답답하게 느끼거나
다소 그 사람을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다.
이렇듯 자신이 지나치게 사과하는 경우라면
사과 대신 공감이나 감사 표현을 써보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라며
자신의 상황을 구구절절 말하는 대신
"기다리느라 지루했지?",
"기다려 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렇게 한다면 자신의 잘못을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관계 맺는 연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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